성폭행 혐의로 신고가 접수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을 경찰이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새누리당 A 의원.
경찰이 A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A 의원이 해당 호텔을 찾은 뒤 이 여성에게 메신저를 통해 두 차례 연락하고, 당일 오전에는 휴대전화로 세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CTV분석에선 이 여성이 당일 오전 11시쯤 호텔에 왔다가 50분뒤 나가고, 이어 정오쯤 호텔 로비에서 A의원이 체크아웃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당초 서면조사 방침에서 A 의원을 직접 불러 소환하는 대면조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만, 당초 성폭행 신고를 했던 여성은 "강제로 한 성관계가 아니었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성추문에 새누리당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희롱과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 성폭행,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과 최연희 전 의원의 기자 성추행 등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야당은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봉책에 그치니 성추문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