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검문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엿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서 바로 앞에서 도주한 건데, 잡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골목을 지나갑니다.
큰길에서 우회전하려는 순간, 분당경찰서 앞 도로에서 경광봉을 든 경찰관이 음주 검문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운전자 30살 정 모 씨는 그대로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좁은 골목으로 들어선정 씨는 건널목도 무시하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급기야 이곳에서 차량을 막아선 43살 오 모 경위의 왼손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경위 / 경기 분당경찰서 교통안전계
- "멈출 줄 알았어요. 당연히. 멈출 줄 알았는데 바로 앞에까지 안 멈추고 계속 오더라고요. '아! 안 멈추겠네?' 얼른 피했는데…."
정 씨는 사고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한 상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미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정 씨는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황.
▶ 인터뷰 : 이재한 / 경기 분당경찰서 교통조사계 5팀장
- "한 10년 전에 음주운전으로 자동차 운전면허가 이미 취소됐고, 다른 경찰서에서 기타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2건 발부된 상태입니다."
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엿새 만에 여자친구 집에 숨어 있던 정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