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45kg짜리 소방용 가스통이 마치 로켓처럼 날아 인근 식당에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밸브가 파손된 가스통에서 고압가스가 분출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민락동의 한 2층 식당입니다.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커다란 창문을 뚫고 무언가가 날아듭니다.
식당 안은 연기에 휩싸이고, 놀란 손님들이 빠져나갑니다.
폭격을 맞은 듯 식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 인터뷰 : 권중현 / 목격자
- "갑자기 '쾅'하고 터지면서 뒤에 에어컨이 불이나 순간적으로 터진 줄 알았습니다. 한 칸 앞에 앉아 있었으며 바로 맞았죠."
2층 식당을 덮친 건 파란색의 가스통입니다.
식당 인근 한 건물에서 소방용 액화 탄산가스통을 화물차에 싣던 중 가스통 한 개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넘어진 가스통의 밸브가 파손됐고, 고압가스가 분출하면서 45kg짜리 가스통이 마치 로켓처럼 20m를 날아 2층 식당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임기철 / 부산 남부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건물 소방시설 철거 문제로 이산화탄소 용기를 해체 작업 중에 밸브가 파열되면서 고압에 의해…."
이 사고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 7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작업자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