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서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검찰입니다.
서울의 한 현직 부장검사가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초 서울의 한 음식점.
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부서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최근 내부 조사를 받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음식점을 나가면서 술에 취한 상태로 두 명의 여 검사 손을 잡았고, 이 가운데 한 명의 손등에 입맞춤을 한 겁니다.
'잘 해보자'며 격려하는 차원이었다고 하지만, 해당 여검사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술에 취한 부장검사의 추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차로 간 노래방.
노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리에서 여검사 3명과 잇따라 포옹하며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감찰 결과 드러났습니다.
가벼운 인사라고 하기에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입니다.
해당 부장 검사는 감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찰청은 이 부장검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수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서울의 또 다른 부장검사도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며 성희롱해 논란이 일자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