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통영에 있는 욕지도라는 섬에서는 해풍을 맞고 자란 고구마 수확이 한창인데요.
조기 재배를 통해 두 달이나 수확 시기를 앞당겼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섬 욕지도.
마을 언덕배기에서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고 자란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조기 재배를 통해 두 달이나 수확 시기를 앞당긴 겁니다.
이른 수확에 소득도 두 배나 올랐는데, kg 당 4천 원이던 것이 8천 원까지 뛰었습니다.
▶ 인터뷰 : 하동수 / 농민
- "고구마가 귀한 철 아닙니까? 너무 잘 팔리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그래 소득도 고생한 만큼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조기 재배가 가능했던 것은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햇살 때문.
여기에 바닷바람과 좋은 토질이 더해지면서 당도에 식감까지 갖춘 고구마가 태어난 겁니다.
예로부터 섬 고구마의 명성을 지키며, 한해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하은실 / 농민
- "예약으로 주문하신 고객님께 택배를 통해 직거래로 나가고 있고요. 블로그나 단골 고객에게 겨우 물량 맞춰서 예약 판매되고 있습니다."
맛있는 욕지도 고구마는 수확 시기까지 앞당기며 섬 농가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