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문을 닫은 상점만 골라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도소에 간 친형을 뒷바라지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창문을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계산대에서 금품을 가져가는 남성.
26살 김 모 씨는 최근 한 달 동안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문을 닫은 상점을 돌며 모두 6차례에 걸쳐 5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주방에 여름이다 보니까 환기가 좀 안 돼서 열어놨었거든요. 놀라기도 놀라고,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죠."
미리 준비해 온 범행 도구로 창문을 깨고, CCTV 선을 자르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체구가 작은 김 씨는 작은 창문에는 방범창을 달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정근종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장
- "어디로 침입했는지 모르고 한참 찾았는데 알고 보니 17cm도 안 되는좁은 창문 틈으로 침입을…."
김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친형을 뒷바라지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직업을 못 구해서 생활고로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