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저우위보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한국지국 대표
전)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앵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해드리자면 인민망은 중국 인민일보의 자회사죠? 하루에 4억에서 7억 명 정도가 보는 중국 최대의 언론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참 대단해요. 그러면 이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네티즌들의 생각이 어떤지 제가 여쭐 건데요. 먼저 중국인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푸틴 이들의 리더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시진핑에 대해서 굉장히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베는 우익의 화신,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미국의 대항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의 지도자에 대해서는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한국의 지도자에 대해서는 굉장히 친절한 이웃집의 큰누나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는 이유가 있나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아시다시피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시잖아요. 그래서 예로부터 철의 통치를 하셨던 분의 그런 딸로서 한국을 굉장히 힘있게 잘 이끌어나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산케이 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을 민비에 비유하면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분노가 컸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또 중국인들도 알고 있죠?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그렇죠. 네티즌들은 굉장히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일본이 이렇게 함으로써 한중일 3국을 대립적인 구도로 만들려 하는 것이다. 일본의 우익 세력이 득세할수록 일본의 외교는 국제사회로부터 더 고립되고 버림받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박 대통령이 내일 중국 열병식에 참관을 하시잖아요. 그 열병식의 꽃, 그러니까 51명. 그런데 슈퍼모델까지 동원을 해서 이렇게 했어야 하나. 좀 궁금합니다.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중국인들은 이 여군들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남녀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여자들도 똑같이 남자들하고 중국의 군대의 위엄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중국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 일본 자위대가 미국에서 대규모 훈련을 지금 한다고 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과 미국에서 중국의 열병식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죠. 저는 중국한테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예 관심도 없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아예 관심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소식이다.
-앵커
아, 그것보다는 차라리 낫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대통령이 156명의 경제 대표단을 이끌고 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참 생각이 깊으시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중 관계를 그만큼 잘 발전을 시키고 싶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죠.
-앵커
중국 네티즌들도 북한의 이번 지뢰도발 사건이나 예전에 그 천안함 사건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두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북한이 빨리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을 하고 모든 주민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두 번째는 동아시아에서는 무력보다는 대화,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 모든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일 관계는 지금 사실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개선의 의지라든지 이런 게 있다고 보시는지요?
=저우위보 한국지국 대표
중국 측에서는 강력한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죠. 일본에서는 아베를 비롯한 우익 세력이 역사 인식을 바로잡아야 그다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확한 사과가 먼저다.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누가 보면 한국인인줄 알겠어요.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