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만 돌파를 앞둔 인천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빠른 팽창을 거듭해왔는데요.
그러다보니 방위를 기준으로 한 지역이름이 뒤죽박죽이라 혼란이 많았는데, 인천시가 대대적으로 손질할 계획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자리한 인천 서구입니다.
인천에서 인구와 면적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게 있습니다.
구의 이름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제가 서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이 쪽이 동쪽인데 이 지역은 서구로 불리고 정작 인천 앞바다가 있는 서쪽지역은 인천 동구라고 불립니다."
지난 100여 년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과거 동서남북을 기준으로 정해놓은 지역 이름이 뒤죽박죽이 된 겁니다.
인천 서구와 동구 외에도 중구는 서쪽 맨 끝에 있고, 본래 중구로 불러야할 것 같은 인천의 중심에는 남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인천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연구를 맡겨 새로운 지역명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각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에 걸맞는 이름을 찾아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무수 / 인천시 자치행정과장
- "외부에서 온 분은 방위로 표시된 구로 위치를 찾으려고 하면 전혀 안 맞고, (이런 부분이) 변경을 검토하게 된 중요한 이유…"
다만, 일부 구에선 오랫동안 쓰인 지명을 바꾸는데 반대하고 있어 실제 지명이 바뀔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