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논란 속에서도 오늘(5일)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했습니다.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국민 정서를 무시하면서까지 골프 대회를 열 필요가 있었을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회사를 하려고 선글라스를 쓴 채 단상에 오릅니다.
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함께 공무원의 떳떳한 골프 문화 만들기가 대회의 목적임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자기 조상 이름까지 바꿔가면서 골프장에 나오는 그런 짓은 안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당당하게 실명으로 치고…."
경남도청과 18개 시군에서 공무원 140여 명과 시장·군수 6명이 참가했습니다.
도지사 활동비로 상금 600만 원을 냈고, 참가비는 개인이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참가 명단을 밝히지 않아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남 시민 사회단체는 골프장 진입로에서 홍 지사를 비판하는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갈등 속에, 학부모들의 반발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전진숙 /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 "홍준표 도지사는 도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일 마음이 없는 도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 지사는 반대 여론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골프대회도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지역 내 갈등은 더욱 고착화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