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것처럼 3명의 생존자를 구조한 건 민간 어선이었는데요.
당시 생존자 구조에 나섰던 어민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돌고래호 생존자 수색에 추자도 어민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고현복 / 추자도 어민
- "5시쯤에 조업 나가려고 하는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묵리 1.1마일 밖에서 배가 전복돼 있더라고요."
도민들은 해경과 함께 계속해서 생존자를 찾았지만, 생존자 3명 외에는 사망자밖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현복 / 추자도 어민
- "한 40~50척 나가서 해경하고 같이…. 사망자 시신 여러 구 발견했어요. 추자 주민들이 찾은 사망자가 8명…."
구조된 생존자들은 당시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고현복 / 추자도 어민
- "다치기도 하고. 긁히기도 하고 다리 같은 데하고 손하고…. 보건소에 전부 이불도 덮이고, 전부 나체였어요."
함께 배 위에서 버티다 결국 떠내려간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고현복 / 추자도 어민
- "산사람들 말이 그래요. 7명이 엎어진 배 위에 있었는데, 갑자기 밤이라 허덕이다 보니까 어느 순간 네 명은 물로 떠내려가 버리고…."
추자도 어민들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으려고 지금도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