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새 역사교과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과서가 오류투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라고 실린 그림부터 논란입니다.
▶ 인터뷰 : 배경식 / 역사문제연구소
- "복장의 모습도 왕의 모습이 아닙니다. 복두건이라고 해서 주로 신하들이 고려시대 이후에 쓰던 모자고…."
태조 왕건의 후손들도 선조의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왕제구 / 개성 왕씨 종친회 사무국장
- "숭의전에 옛날부터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개성박물관에 있는 영정을 우리는 믿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표준 영정으로 인정한 그림이지만, 교과서엔 출처도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이 밖에 부여와 삼한의 역사가 거의 다뤄지지 않은 점, 신라와 고려의 관리 등용 방식을 잘못 설명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오류가 맞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전반적으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편찬 심의진, 감수기관을 통해서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중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사실상 확정하고 이달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애국단체총협의회 등 21개 단체는 토론회를 열어 국정화 지지 입장을 밝혔고,
국정화를 반대하는 학부모단체들은 교육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