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국토교통부 산하 시장·준시장형 9개 공기업 가운데 효자공기업으로 확인됐다. 직원 평균 연봉과 해당 공기업의 1인당 순이익을 비교한 결과다.
1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경기 고양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9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가운데 4곳의 1인당 순이익이 평균연봉보다 낮았다.
이 중에서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순이익은 고사하고 1인당 순손실이 1700만 원에 달해 평균 연봉 6000만 원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감정원은 1인당 순이익이 1300만 원으로 평균 연봉 7700만원의 16.9%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평균연봉이 6700만 원이나 1인당 순이익은 평균연봉의 41%에 불과한 2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도 1인당 순이익이 6490만원으로 집계돼 평균 연봉(6900만원)에 못 미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는 부채 마저 증가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한국철도공사 부채는 작년 말 15조335만원으로 2년전 11조6111억원 보다 3조4224억원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같은 기간 부채가 25조3481억원에서 26조4621억 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평균 연봉보다 순이익이 높아 효자공기업으로 확인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인당 순이익이 9억4690만원으로 평균연봉 7000만원의 13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인당 순이익이 5억5900만원으로 평균연봉(8000만원)의 7배나 많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도 1인당 순이익이 3억9300만원으로 평균연봉(5600만원) 보다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의 순이익
김태원 의원은 “공기업 특성상 정부정책 사업을 수행하다보니 손실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국가가 보장한 독과점적 영업으로 수익을 내야 할 시장형공기업의 1인당 순이익이 평균연봉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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