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상득 전 의원의 혐의가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집사' 박 모 씨가 운영하는 포스코 외주업체가 있는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특혜로 일감을 몰아받았고,
이렇게 챙긴 이득금 상당이 이 전 의원의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검찰은 외주업체 설립 당시부터 이 전 의원이 직접 관여 또는 공모까지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주업체들이 어떻게든 이 전 의원과 연결돼 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르면 추석 전에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 업체 E사도 포스코 일감을 독점하며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협력업체 그리고 이와 연결된 MB 정부 실세들, 이른바 '3각 커넥션'이 이번 포스코 비리의 핵심으로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 커넥션의 정점에 정준양 전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이 있다고 보고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