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의 항공보안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가짜 다이너마이트와 칼을 공항안으로 들여보냈지만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변재일 의원(새정연·청주 청원)에게 제출한 ‘인천공항 2014년 항공보안 불시점검’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공항과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모의 다이너마이트와 은닉 칼을 적발하지 못햇다.
국토부는 항공보안법에 따라 ‘국가항공보안 수준관리 지침’을 마련해 보안대책과 통제절차 수행 능력 등을 불시에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불시 평가는 3월 12일과 4월 24일 두차례 진행됐다. 상주직원 통로로 모의 폭발물 등을 휴대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지만 두차례 모두 X 레이 판독에 실패했다.
변 의원은 보안업무의 외주화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 보안용역 직원 1091명중 45%에 해당하는 490명이 근속년수가 2년 이하인 신입직원으로 숙련도가 부족해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다.
2013년 국토부가 연구한 ‘인적요인이 항공 보안검색에 미치는 영향 및 관리방안 연구’에서도 보안은 경력자가 많이 필요하고 전문성이 강조되는 직무로 전문성 향상을 위한
변 의원은 “인천공항은 공항이용객 안전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곳”이라면서 “공항 안전강화를 위해 안전과 관련이 있는 소방, 보안, 폭발물 처리 등과 같은 업무는 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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