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 빅 5'에서는 최근 보름사이 4차례나 발생한 엽기 살인들에 대해 시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여다봤습니다.
사건들은 이웃과 연인 관계, 가족을 막론하고 무차별적으로 일어났는데요.
9월 4일 양천구에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이웃을 살인한 데 이어 6일에는 송파구에서 장롱 속 알몸 시신이 발견 됐습니다.
9월 11일에는 현재 살해 동기 미상인 트렁크 시신 사건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12일에는 교제 반대를 이유로 아들 여자 친구를 살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식을 듣는 시민들은 이 같은 흉악 범죄가 혹시나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과 계속되는 잔혹범죄에 피로감마저 느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3살, 1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한 시민은 요즘엔 아이가 집에서 뛰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게 아닌지 두려움이 든다고 합니다.
주부 이모씨 또한 살인 사건이 점차 엽기적으로 변해 길을 걷다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무섭다고 말합니다.
요즘 들어 가장 살기 위험한 나라가 한국 같다고 말한 한 시민은 전쟁과 살해, 자살 등에 벌벌 떠는 지금이 북한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 되묻기도 합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러한 강력 범죄가 연속해서 일어나다 보니 시민들이 불안함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 가운데 성동구 트렁크 시신 사건 용의자가 공개수배 됐습니다.
용의자는 44살의 김일곤입니다.
키 167cm의 마른체형이며 전과 22범의 흉악범으로 밝혀졌습니다.
범행 당일 말쑥하게 검은 정장을 입고 큼지막한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그 후에는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가방을 메고 다닌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성동구 트렁크 시신 사건처럼 주택가에서 잔혹한 사건이 벌어지면 당혹스러운 건 시민들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대한민국의 씁쓸한 현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송은 월요일~금요일 오후 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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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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