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살해하고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공개 수배가 내려진 김일곤이 지난달에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가며 김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렁크 살인사건' 피의자 김일곤은 지난달 24일, 또 다른 범행을 시도했었습니다.
밤 11시쯤 경기 고양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탄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여성을 조수석에 앉히고는 그대로 차에 시동을 걸고 달아나려 했지만,
기지를 발휘한 여성이 탈출하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가 슬슬 움직이는 상황에서 저쪽에 보안 요원이 보이니까 차 문 열고 내린 거죠."
김 씨는 경기 의정부의 한 주택가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고,
보름 정도 뒤 충남 아산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35살 주 모 씨를 납치해 살해한 겁니다.
특수절도와 강도 등 22차례 전과 기록이 있는 김 씨는 평소 사용하던 선불폰도 꺼놓고 잠적한 상태.
성범죄 전력이 없는 김 씨가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점도 경찰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김 씨에 대해 공개 수배를 내린 경찰은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망을 좁혀가며 김 씨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연만 VJ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