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부터 초·중·고등학교 수업에서 수학, 영어를 비롯한 교과별 학습 부담이 줄어든다. 고등학교는 문이과 구분없이 공통으로 배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의 과목이 신설되고 연극, 소프트웨어교육 등 기초소양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개정 교육과정은 초·중·고교에 2018년부터(초등 1∼2학년은 2017년)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 학업부담의 주범 수학·영어 성취기준 완화
이번 개정과정은 수학, 영어를 비롯한 교과별 성취기준을 현재보다 20% 가까이 줄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했다.
특히 수학의 성취요구수준을 낮춰 학습량이 대폭 줄어든다. 예를 들어 정비례·반비례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이차함수의 최대·최소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조정된다.
또 수학 교과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게 했다.
영어도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 교육으로 바뀐다. 초·중학교에서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는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읽기와 쓰기 학습을 강조키로 했다. 또 학교급별 어휘 목록을 제시한다.
◆ 안전·한글·소프트웨어·연극 등 이색 교과 신설
또 작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등학교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한 점이 주목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 늘리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체험 중심의 ‘안전생활’ 교과를 편성토록 했다. 3∼6학년은 체육, 실과 등의 교과에 ‘안전’ 단원이 신설된다.
또 한글 공부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1∼2학년이 받는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45시간 이상으로 늘렸다.
정보화 사회에 맞춰 소프트웨어 교육도 확대된다.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바뀌고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초등학교는 실과교과의 정보 관련 단원을 소프트웨어 기초소양 내용을 중심으로 확대·개편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심화선택 ‘정보’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된다.
연극 교육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는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을 신설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이 새로 포함된다.
◆ 초등학교는 독서, 고등학생은 진로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생들이 책과 친숙해지도록 1학기에 1권을 읽도록 하는 독서수업도 진행된다.
고등학생은 문·이과 구분없이 배우는 ‘공통과목’을 도입하고 진로,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통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학탐구실험 등 7개가 신설된다. 진로선택 과목에는 ‘고전읽기’, ‘여행지리’, ‘실용영어’, ‘수학과제탐구’, ‘경제수학’ 등
교육부는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키 위해 진로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토록 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경상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2학년부터 ‘경제수학’, ‘사회문제 탐구’, ‘한국사회의 이해’ 등 사회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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