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향수를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 모양과 라벨, 심지어 향까지 비슷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 수영동의 한 건물에 들이닥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압수영장 갖고 왔거든요. 뭐 때문에 왔는지 알고 있죠?"
사무실을 가득 메운 수십 개의 상자,
뜯어 보니 해외 명품과 똑같은 모양의 향수가 나옵니다.
32살 조 모 씨 등 일당은 중국산 짝퉁 향수를 밀반입해 해외 유명 향수로 둔갑시켰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 향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형은 물론 향을 맡아도 일반인들은 진품과 구별하기 힘듭니다."
해외 직수입 품을 속칭 '땡처리' 한다고 속여,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의 절반값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기본 백화점 판매가격에 비해서 병행수입은 좀 많이 싸니까…당연히 ㅇㅇ 마켓이니까 믿고 구입했죠."
밀수한 향수 2만 7천여 개 중 85%는 이미 팔린 상태, 1년 동안 6억 3천만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박용문 /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공병에 내용물만 채운 상태로 (들여와서), 상표라든가 스티커는 별도로 수입해서 국내에서 부착한 후에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현지 브로커 1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