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한국에 돌아오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이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유죄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돼 16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더 존 패터슨.
여전히 자신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패터슨 /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제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의 유죄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는 에드워드 리.
검찰은 조 씨의 혈흔분석결과 패터슨을 범인으로 지목한 에드워드 리의 진술과 일치한다며 유죄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리는 이미 오래전 무죄 판결을 받고 미국으로 떠나 다시 한국 법정에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18년 전 사건이라 새 증거나 목격자를 찾기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당시 패터슨을 범인으로 본 미군 범죄수사대의 수사 기록과 관련자 증언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터슨의 재판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