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에서 불량 환풍구 85개가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언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새정연·광명을)은 2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조기 시정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 사고 이후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내 위험시설물 안전검검을 추진해 2858개소에 대해 시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291개소는 지난 8월까지도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중에는 불량 환풍구 85개가 포함돼 있다.
주로 안전표지판, 차단시설 미흡, 덮개 지지물 고정 미흡, 부식, 실외기 등 물건적치, 차량 통행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이언주 의원은 “경기도는 이들 시설물이 대부분 민간 시설로 강제조치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시정 요청 중에 있다고만 한다”면서 “안전조치에 민간, 공공 부분이 어디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불량시설물을 계속 방치할 경우 제2의 환풍구 붕괴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민간시설물이라도 위험요인을 조기 해소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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