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하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섰지만 부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시의 5개 공사·공단 부채 현황을 보면 2014년 3조2978억원이던 부채가 2015년 현재 3조3301억원으로 323억원 증가했다.
5개 공사·공단 중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8503억원에서 382억원이나 부채가 늘었고 부산시설공단은 374억원에서 26억원, 부산환경공단은 158억원에서 15억원 더 늘었다.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은 지난해 78억원에서 올해도 78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부산도시공사는 2조3865억원에서 2조3765억원으로 100억원을 줄였다. 부산시도 지난 7월 채무비율이 28.4%에 달해 정부로부터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을 받았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들은 청년고용 의무 비율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른 지난해 부산시 6개 공사·공단의 청년 채용 목표는 149명이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117명에 그쳤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지방공기업이 정원의 3%(청년 의무고용비율)를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6개 공사·공단의 채용 목표는 149명이지만 현재까지 채용 인원은
올해 채용 목표가 113명인 부산교통공사는 하반기 94명 채용 계획만 세워놓고 아직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다. 94명을 모두 채용해도 목표에는 못 미친다. 부산환경공단과 스포원도 각각 13명과 3명이 목표지만 아직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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