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국제결혼을 한 40대 남성이 결혼식 날 호텔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처음 만난 베트남 여성과 하루 만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하이퐁,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한국인 남성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그날 국제결혼을 한 44세 한국인 남성.
현지 결혼 중개업소에서 20대 베트남 여성을 소개받아 만난 지 하루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날 밤, 결혼식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두 사람은 심한 다툼을 벌였고,
신부는 이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크게 다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호텔 복도로 뛰쳐나온 지 4초 만에, 이 남성이 6층 객실에서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 "(현지) 수사가 진행 중인데 투신하신 분의 가족들은 별다른 의문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어요. CCTV 이런 건 다 확인을 하고…."
하지만, 이 남성은 투신 전에 자신이 감금돼 있다며 대사관 영사콜센터로 긴급하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만난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속성 국제결혼'의 잘못된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