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자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자를 만나게 해 준 여자친구의 친구에게도 같은 식으로 협박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손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사진 한 장.
32살 정 모 씨가 동거녀인 23살 백 모 씨의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죽이겠다."는 문구와 함께 직접 구입한 6자루의 범행도구도 찍어 보냈습니다.
바람을 피다 걸린 백 씨가 맥주캔과 주먹으로 두들겨 맞은 뒤 집을 나가자 동거녀의 친구 임 모 씨에게 수차례 협박 문자를 보낸 겁니다.
▶ 인터뷰(☎) : 김명준 / 부산사하경찰서 강력1팀장
- "'둘 다 죽이겠다.' '니 때문에 내 동거녀도 밖으로 돌게 됐다.' 이렇게 협박을…."
정 씨는 "인생의 전부를 잃었다"며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동거녀와 친구 임 씨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받고 있던 상태여서 다행히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정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