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화물차 적재함을 털어 온 상습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범인이 노린 건 건설 현장에서 쓰는 돈이 되는 자재들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남자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을 서성거리다 주차된 한 화물차 적재 칸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어깨에 가방을 메고 양손에는 전선 뭉치로 가득합니다.
33살 정 모 씨가 화물차 적재함에 실린 건설자재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임성안 / 피해자
- "건설현장에 가서 작업을 해야 되는데 공구함이 열려있고 필요한 자재들이 다 도난당해서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32차례에 걸쳐 훔친 건설자재는 1천 9백만 원 상당.
범행도구는 평소 휴대하던 소형절단기를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씨가 이렇게 적재함 자물쇠를 부수는 데는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정씨는 렌터카를 타고 다니면서 전국의 화물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적재함에 실린 돈이 되는 건설자재를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황윤택 / 천안동남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동 배관 파이프나 구리전선 등을 훔쳐서 피의자가 평소 확인을 했던 고물상에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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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