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4일) 3차원 스캐너로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입체 영상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해 벽돌이 날아온 지점을 추정하겠다는 건데요,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다리에 올라간 과학수사대원이 부러진 나뭇가지와 CCTV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잠시 뒤 벽돌에 빨간 줄을 묶어 나뭇가지와 낙하지점의 거리를 계산하고, 사고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와 비교해 벽돌의 궤적과 속도 측정 작업도 이어집니다.
오후에는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해 104동 5·6호 라인과 벽돌이 떨어진 지점 등 모두 5곳을 촬영했습니다.
경찰은 촬영한 입체 영상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해 각층에서 벽돌이 일정한 힘으로 던졌을 때 부러진 나뭇가지를 거쳐 낙하지점까지의 거리와 각도를 추산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찬성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연구실장
- "만약에 CCTV 영상이 없다고 하면 물리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 사건은) CCTV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벽돌이 떨어진) 궤적이 나왔고, 속도가 나왔습니다."
실험은 최대 보름 정도 걸리는데, 벽돌을 던진 지점이 좁혀지면 해당 가정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주민 60여 명의 DNA를 확보한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대에 아파트에 있던 주민을 20명으로 추렸습니다.
또, 일부 가정에서 벽돌을 괴어 놓을 만한 곳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