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견기업의 회장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이었습니다.
집에서는 1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의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
지난 8월 말 58살 최 모 씨가 이곳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부검 결과가 문제가 됐습니다.
「최 씨 시신에서는 다량의 필로폰이 검출됐고, 사인은 마약 과다 투약이었습니다.
시신 주변에서는 필로폰 200g이 담긴 봉투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약 1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13억여 원어치에 달합니다.」
알고 보니 최 씨는 건설업체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 회장,
지난 2013년에는 고향에 공장 건설 등을 위해 1천억 원대의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최 회장이 경매로 부지를 받은 거예요. 받아서 오피스텔을 지었죠. 돈이 없어서 애를 먹었을 거예요, 저거 지을 때. 중단됐다 또 했다 중단됐다 또 했다…."
「최근엔 은행에서 3억 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발행했다가 제때 갚지 못해 고발당하는 등 자금난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마약류 전과가 전혀 없는 최 씨가 필로폰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