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장애인 여성을 꼬드겨 성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수천만 원을 대출받게 해 가로채기까지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살 최 모 씨가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휴대전화 채팅으로 만난 건 지난해 12월.
「이 여성에게 호감을 느낀 최 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걸 알고는 곧바로 한 모텔로 여성을 유인합니다.」
모두 세 차례나 여성을 성폭행한 최 씨.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최 씨의 범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출사기단에게 여성을 넘기고, 소개비 명목으로 30만 원까지 받아챙겼습니다."
대출사기단 3명은 또 다른 모텔에 지적장애 여성을 이틀간 감금하고 돈까지 빼앗았습니다.
「전화상담 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대부업체 5곳에서 여성 명의로 대출을 받아 2천300만 원을 가로챈 겁니다.」
더 황당한 건 그 다음.
「최 씨의 지인인 41살 함 모 씨가 "사기대출로 당한 피해를 해결해주겠다"고 여성에게 접근하더니 또 다시 성폭행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더라고요. 자기들도 "이러면 되느냐. 사람이 할 짓이냐?"라고 해도 할 말을 못 하죠. "
경찰은 피해여성 보호를 위해 5개 대부업체에 사기대출임을 알리고 피의자들이 대출금을 갚도록 조치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5명 중 4명은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