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기초의원 6명이 국내외 연수중에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명을 들어보니 가벼운 오락 정도였다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명시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 떠난 건 지난해 8월.
전체 13명 중 10명이 연수에 참여했고, 이중 절반이 넘는 6명이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두 달 뒤 떠난 태국 국외연수도 도박판의 연장이었습니다.
두 번의 연수에서 모두 4차례, 140만 원 정도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별것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광명시의원
- "도박을 했다거나 이런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모든 사안이 오락 수준이었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시의원들의 도박 사실은 어처구니없게도 회의 중에 자신들끼리 말다툼을 하면서 확실해졌습니다."
서로 도박을 했다고 소리친 것들이 속기록에 고스란히 기록되면서 중요 증거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회의 도중에 이야기가 나왔어요. 너 도박하지 않았느냐. 나만 했느냐 너도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하다 보니까…."
광명시의원들의 일탈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워크숍에서 술에 취해 잠든 의원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유포시키는가 하면,
이번에 적발된 한 의원은 건설업자와 6억 원대의 카드 도박을 벌인 것이 드러나 의원직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민의를 대표하는 기초의원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시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