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지만, 열매에서 나는 악취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죠.
그런데 청주시가 악취가 나는 은행나무를 열매가 없는수나무로 대체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주시의 한 가로수길.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 열매들도 탐스럽게 열려 가을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떨어진 열매를 시민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거리는 고약한 냄새로 진동합니다.
▶ 인터뷰 : 이경희 / 충북 청주시 흥덕구
- "진짜 예뻐요. 솔직히 노랗게 떨어지면 느낌은 좋은데 진짜 냄새는 정말 싫어요."
▶ 인터뷰 : 양재옥 / ㅇㅇ편의점
- "학생들이 밟고 들어오고 그러니까 냄새가 심해요. 그게 안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이런 민원이 계속되자 청주시가 우선 악취가 심한 초등학교 가로수 길을 중심으로 열매가 없는 수나무로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은행나무에도 동물처럼 암·수가 있는데
암나무 대신 수나무로 심으면 열매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암나무가 뽑힌 곳에는 성감별 검사를 마친 수나무 47그루가 자리 잡게 됩니다."
1년 이하의 은행나무 잎을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면 쉽게 암·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청주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나무 대체 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