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들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찾아간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처와 함께 사는 아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9살 박 모 씨가 고등학생인 아들 학교로 찾아간 것은 어제 오전.
이혼한 전처와 사는 아들이 만나주지도 전화를 받아주지도 않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아들을 죽이겠다며 택시를 타고 찾아간 겁니다.
▶ 인터뷰 : 김봉수 / 택시기사
- "'(아들이랑) 4년 동안 전화통화를 못했습니다. 교도소 생활을 3년 하다가 나왔는데, 다시 교도소 가야겠어요.' 이러더라고요. 칼을 사러 들어간다는 거예요."
박 씨는 흉기를 넣은 채 아들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게 빨리 안 왔으면 살인이 났을 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이혼한 지가 좀 됐고 이혼하고 생활비만 지원하면서 가족 얼굴은 못 본 상태였고, 아들도 본인을 버렸다 생각하고…. "
경찰은 박 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