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이 입주자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새벽에도 택배를 찾아가는 일이 빈번하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67살 김 모 씨가 입주자 대표 69살 정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말다툼의 시작은 경비실에 맡기는 택배 때문이었습니다.
경비원은 주민들이 새벽까지 경비실을 찾아와 택배를 찾아가는 일이 많아 힘들다며 시간을 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우리가 11시까지만 협조 좀 해달라 얘기를 했던 거죠. 관리소에 이야기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하지만 입주자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을 그만두라고 강하게 나오면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저쪽 회의실에서 회의하고 그리고 회의 끝나고 여기서 이야기를 두 분이서 하더라고요. 순간적으로…."
경찰은 경비원 김 씨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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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