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영역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는 이어졌지만 ‘물수능’ 비판을 의식해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수학B형은 올해엔 다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B형은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제 경향에 대해 “국어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 사회·과학탐구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이도 조절을 위해 “영역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과목별로 적게는 2∼3문항, 많게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70%로 유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3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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