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능 시험에 압박을 느낀 삼수생이 수능 당일인 그제 투신을 기도했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의 설득과 도움으로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저녁, 서울 마포대교를 걸어가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앳된 얼굴의 남성이 울며 난간 바깥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삼수생 20살 김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씨는 시민들의 끈질긴 설득과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치렀던 모의고사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받지 못했던 김 씨.
시험 당일 심적 부담을 견디다 못해 시험장이 아닌 마포대교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김 씨는 가족에게 짐이 될 것이 두려웠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동기 /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경위
-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살 용기가 더 많다. 더 좋은 인생이 펼쳐지지 않겠느냐고 설득하니까 학생도 많이 수긍하고…."
한 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김 씨는 결국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