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파리가 왜 테러 목표가 됐던 걸까요?
최근 이슬람 세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올랑드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사건에 쏠린 가장 큰 궁금증은 테러범들이 왜 하필 프랑스를 노렸냐는 겁니다.
단서는 한 테러범이 범행 직전 내뱉은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BBC 등 외신은 테러범이 "이건 올랑드의 잘못이다. 시리아에 개입해선 안 됐다"고 소리쳤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것과 이번 테러가 직접적으로 연관됐을 정황이 커진 겁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으로 건너오는 시리아 난민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IS의 득세에 있다고 보고 근본 처방에 나섰는데, 이것이 IS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프랑스는 이전부터 IS에 대해 강경한 대외정책을 보인 대표적인 서방국가였습니다.
이라크에서 270여 차례 공습을 벌였고, 450여 개의 목표물을 파괴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까지 중동 인근 해역에 배치했습니다.
IS는 지난 7월 인터넷에 배포한 동영상에서 파리의 거리가 시신으로 뒤덮이게 할 것이라고 위협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들을 조여오는 프랑스의 행보에 IS는 끔찍한 위협을 실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