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려 해외에서 상습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1심 선고가 내일(19일) 열립니다.
재판을 앞두고 검찰은 장 회장의 베팅액이 1천억 원 이상이라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삿돈을 빼돌려 상습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 인터뷰 : 장세주 / 동국제강 회장 (지난 4월)
- "(도박에 탕진한 회삿돈이 얼마입니까?) 왜 이러세요."
1심 선고를 앞두고 검찰이 미국 법무부를 통해 장 회장에 대한 미국 카지노 업체들의 전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분석 결과 장 회장의 베팅액은 10여 년 동안 총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7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추가할 경우 기업인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도박 혐의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의 1회 평균 베팅액만 2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기간 등을 고려해 해당 자료는 항소심 재판에서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 회장이 올 상반기에만 무려 40억 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