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3.3㎡에 1천5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매물로 나온 제주시 이도 주공아파트입니다.
모두 20여 채로 그동안 공무원연금공단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면적인 49제곱미터인 이 아파트의 최저 입찰가는 2억 1천만 원.
지어진 지 30년 가까운 아파트가 3.3제곱미터에 1천500만 원이 넘습니다.
인근 아파트와 함께 재건축이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에 실제 낙찰 가격이 2천만 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쉽게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도 주공 아파트 주민
- "(재건축) 힘든 건 없고 공단과 함께 추진하면 되니까 조합에서 공문을 보내서…."
▶ 스탠딩 : 이정훈 / KCTV 기자
- "아파트 재건축 바람을 타고 최근 제주에서도 묻지마식 투자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14층 높이로 계획이 수립된 이도 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이 경관위원회 재검토 결정이 내려져 고도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대만큼의 고도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부담금 등 금융 비용이 만만치 않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성연 / 부동산 중개사
- "(구매자) 전부가 실소유가 아니고 절반 이상이 수익성을 기대하는 분들이면 낭패를 볼 수 있어요. 매입 금액 자체가 높기 때문에…."
또 주택시장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 구입자들은 분양 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