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동서를 45년간 이어온 도로, 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원화 사업을 위해 일요일부터 폐쇄됩니다.
그런데 운전자를 위한 대책이 있을까요?
서울시, 국토부, 경찰의 이해관계 속에 대책 없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데, 혼란과 불편함은 누가 지게 될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년부터 45년간 철길로 막힌 서울의 동서를 이어주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울시는 일요일 0시를 기해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내년 4월까지 절반이 넘는 콘크리트 바닥판을 철거할 예정입니다.
그 뒤 보수와 조경공사를 거치고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해 2017년 4월 서울역 고가공원으로 거듭납니다.
안전 문제로 폐쇄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서울시와 국토부, 경찰청의 불협화음 속에 노선변경과 교통안전대책이 승인되지 않아 교통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보다 7분 더 걸릴 것이라는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 계획만 있을 뿐, 대책이 승인되지 않아 차로와 신호체계는 아직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불편은 고스란히 운전자의 몫입니다.
▶ 인터뷰 : 유영준 / 택시기사
- "체증도 많이 일어날 거 아녜요. 염천교 쪽으로 돌아오면. 대책을 강구해놓고 이런 계획을 세우면 좋겠는데…."
고가도로를 폐쇄한다는 안내도 없는 상황.
▶ 인터뷰 : 김남균 / 남대문 액세서리업체 사장
- "몰랐고요. 없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요. 29일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45년간 동서를 이어온 가장 큰 고가도로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운전자를 위한 교통 대책을 마련할 시간은 불과 나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