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와 눈으로 곶감에 곰팡이가 생기고 물러지면서 곶감 생산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곶감을 단 날씨와 상관없이 단 5일 만에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 설을 앞두고 곶감 생산이 한창인 한 농가.
곶감 대부분이 하얀색 당 성분 대신 곰팡이가 자라거나 물러 터져버립니다.
농가 마당에는 곰팡이가 핀 채 버려진 곶감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최근 잦은 비와 눈으로 곶감에 곰팡이가 피면서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내년 설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었던 곶감 생산 농가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내성 / 피해농가
- "계속 비가 오고 날이 더워서 곶감 농사를 망쳤죠. 시장에 아무리 싸게 팔아도 1억 2~3천만 원 되거든요. 지금 거의 다 80~90%는 절단이 났죠."
농촌진흥청이 날씨와 상관없이 곶감 생산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감을 기계에 넣고 30도 이하의 저온, 50% 이하로 건조해 45일이 걸리는 곶감 생산을 단 5일로 크게 단축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국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반건시는 3일 곶감은 5일 만에 곶감을 생산할 수 있어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곶감 가공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기계를 이용해 올해 곶감을 생산한 농가는 작년보다 50% 늘어난 7천500만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감 원료의 무게를 측정하고 등급별로 선별해 주는 전자식 곶감 선별 시스템 보급에 나섭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