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대를 돌며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관문이나 창문을 잠그지 않은 다세대주택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한 남성이 다세대 주택으로 연결되는 출입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잠시 현관문 앞에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슬며시 들어가 3분 만에 다시 나옵니다.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터는 32살 차 모씨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차 씨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주택밀집지역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피해자
- "돌 반지를 받은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장롱에다가 숨겨놨었는데 한 번 더 본다고 찾아보다가 없어진 거 알고 나서 그때 도둑 든 거를 안 거죠."
차 씨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42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대상은 방범이 허술한 다세대 주택이었습니다.
차 씨는 현관문이나 창문을 잠그지 않은 빈집을 사전에 물색한 뒤 인적이 드문 새벽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같은 집을 두 번이나 터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행 장면이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곽재표 / 청주흥덕경찰서 강력계장
- "이번 사건은 주로 피해품이 귀금속입니다. 금은방 등에 팔아서 자기 생활비, 주로 모텔비라든가 술값, 밥값 등에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