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아동들을 돕던 20대 재활치료사 여성이 숨진 지 보름 가까이 지나고서 발견됐습니다.
자살흔적도 없어서 경찰은 생활고와 지병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한 고시원.
청각장애인들의 청력훈련과 언어훈련 같은 재활치료 일을 하던 29살 여성 황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건물 관리인은 밀린 월세를 받으러 왔다가 내부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느끼고 숨진 황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황 씨는 이불을 덮은 채 누워 있었고 외부 침입이나 자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황 씨는 보름 가까이 지나서야 발견됐는데, 가족과 연락을 한 것도 지난 10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옆집이랑은 교류가 없으시죠?) 그냥 주인집(정도만 교류가 있죠)."
매달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했던 황 씨는 월세도 네 달치 밀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
- "평소에 많이 아팠다고 하고, 가족들 얘기가. 살이 뼈밖에 안 남을 정도로 얼굴이 앙상해서. (부검)상태도 영양실조로 볼 만큼 굉장히 부실했다는 거죠."
경찰은 정확한 사인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