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이 끝난 겨울철인데도 농촌 마을에서 빈집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환한 대낮에 범행이 이뤄졌는데 대문이 열린 집이 표적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금산군의 한 농촌마을.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망원경을 이용해 주변 곳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한 주택에 들어가 잠시 후 한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나옵니다.
화면속의 남성은 34살 정 모 씨.
정 씨는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충청권 일대 농촌지역의 빈집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집안이 어지럽혀져 있고 확인해보니까 귀금속 같은 게 사라지고 해서 신고하게 됐죠."
수확철이 끝났지만 농촌지역의 빈집털이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환한 대낮에 대문을 열어두는 일이 많다보니 범행에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경북 농촌지역의 빈집만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도 노인들의 외출이 잦은 대낮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승도 / 대전둔산경찰서 강력2팀장
- "문을 안 잠그고 하는 외출이 많기 때문에 항상 열쇠 등을 소지하고 외출하시는 것이 예방에 지름길입니다."
경찰은 농촌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금과 귀금속을 가까운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무엇보다 문단속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