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 중금속, 140곳 中 72곳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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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금속광산 중금속 / 사진 = 연합뉴스 |
강원·충북지역 폐금속광산의 절반 이상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충북지역 폐금속광산 140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51.4%에 해당하는 72곳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난 21일 밝혔습니다.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72곳 중 34곳의 오염 수준은 토양오염대책기준까지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대책이 시급한 수준으로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오염물질별로는 비소 54곳, 아연 34곳, 납 28곳, 카드뮴 16곳, 구리 12곳, 수은이 3곳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중 37곳은 두 가지 이상의 오염물질이 중복해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질조사는 하천 유량이 고갈되거나 갱구 유출수가 발생되지 않아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33곳의 폐광산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갱내수 4곳, 하천수 3곳 등 총 6곳에서 수질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확인됐습니다.
갱내수에서는 비소 4곳, 카드뮴과 아연이 각각 1곳에서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천수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3곳에서, 납이 1곳에서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92년부터 전국 2428곳의 폐광산 중 지난해까지 1226곳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나머지 1202곳은 2023년까지
토양오염도가 우려기준을 넘는 토양에는 환경당국이 정화 조치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대책기준을 초과한 경우 정밀조사대상으로 우선 선정하고 토양개량사업을 할 경우 복원방법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수질오염이 확인된 지역에는 오염원 제거 및 처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