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는 유명 온라인 게임업체의 서버를 공격해 장애를 일으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군(17) 등 10대 고교생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대형 게임업체가 주최한 게임대전 이벤트 행사에서 디알도스(DRDos·서비스 거부공격),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프로그램으로 게임 서버를 공격해 준결승, 결승 경기를 치르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이군 등은 게임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16일 서버를 공격하겠다고 추가 예고했다 당일 검거돼 무산됐다.
이들은 게임업체가 디도스 공격으로 승률을 높이는 자신들의 계정을 정지시키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결과 이군 등은 지난 1년 여간 디도스를 이용해 게임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최근엔 세번에 걸쳐 공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중에 떠도는 디도스 프로그램 등을 직접 업그레이드 시켜 백신
경찰 관계자는 “백신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를 입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이 유포되는 인터넷 카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게임사와 시스템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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