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부근에서 22일 오전 4시31분께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기상청은 전북 익산시 북쪽 9㎞ 지역(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정밀 분석한 결과 3.9로 규모를 상향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올해 실내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인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5차례다. 그 중에서도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 1월 8일 인천 연평도 남서쪽 18㎞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비교적 규모가 컸다. 규모 3.0 이상은 통상 1년에 약 9차례 정도 발생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전북은 물론 서울·경기, 강원도에서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 지역에서는 강한 진동에 건물이 흔들리고 잠을 자던 시민이 놀라서 잠에서 깼다. 인근 대전에서도 지진으로 인해 창문 등이 흔들렸다는 주민들이 있었다. 서울에서는 침대가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돼 잠을 설쳤다는 주민들이 있었다.
다만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수백 건의 지진 감지 신고와 문의 등이 들어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종찬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우리나라는 판 경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며 “이번 지진도 일상적으로
일본의 경우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돼 있는데 올해 규모 5.0에서 8.5 사이의 지진이 30회 넘게 발생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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