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클래식 음악이 들리고 벽화가 그려진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서울시가 음악과 CCTV, 비상벨 등을 통해 범죄예방율을 높이는 '안전마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누군가에 쫓기듯 올라옵니다.
급히 전봇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자 바로 경찰 관제센터로 연결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 난우중학교 앞인데요. 자꾸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거 같아서요."
곧이어 경찰이 출동해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 인터뷰 : 강경애 / 서울 난향동
- "우리 아이들도 위급한 상황에 저걸 누름으로써 조금 보호를 받을 수 있겠다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싸이렌이 울리는 비상벨도 마을에 여섯군데나 설치됐습니다."
학생들이 오가는 비탈진 산길에선 범죄심리를 위축시키는 클래식 음악이 들려옵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경찰대학교 법학과 교수
- "학생들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음악이 흐름으로 해서 저녁시간대 다닐 때 상당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위험 요소를 체크하고 예쁜 벽화까지 그리면서 마을 풍경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다른 지역에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