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신임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18기)이 24일 “불법 선거사범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대의민주제의 근간을 어지럽히는 불법 선거사범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공명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권력형 비리와 기업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형 부정부패,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기업 범죄 등 사회 곳곳에 깊게 뿌리박힌 고질적인 구조적 비리에 단호히 대처해 국가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범죄에 상응한 처벌로 검찰 수사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자”고 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축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요불급한 보고나 내부회의, 행사 등의 업무를 대폭 줄이겠다”며 “여기서 절약되는 업무 역량을 현안 해결에 투입해 보다 품격 높은 수사 과정과 수사 성과를 보이고 집행 성과와 법률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의 취임사는 지난 2일 김수남 검찰총장(56·16기)의 취임사와 같은 맥락이다. 김 총장도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척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사회지도층 비리, 기업·금융 비리, 방위사업 비리 등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박성재 서울고검장(52·17기)도 이날 취임식을 갖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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