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매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기사에서 언급한 횟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한 것보다 현격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북중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냉랭한 양국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8일 연합뉴스가 올해 한 해 조선중앙통신과 중앙TV, 중앙방송, 평양방송,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6개 북한 매체가 시진핑 주석을 언급한 횟수를 조사한 결과, 10건에 불과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 주석 이름의 북한식 발음인 '습근평'을 기사에서 언급한 것은 단 여섯 차례였습니다.
이름 대신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라고 언급한 기사는 지난 1월 1일 시 주석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짧은 보도를 포함해 4건이었습니다.
기사 내용도 연하장을 비롯해 '김정은 동지께 중국의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축전을 보냈다' 등의 축전 수신 및 답전 발신 정도였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북한식 발음 울라지미르 뿌찐)을 언급한 횟수는 150여 차례에 달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을 언급한 횟수보다 15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내용도 축전과 답전 외에 '뿌찐, 연방 무력에 대한 검열 및 훈련 강조' '뿌찐, 중소기업 발전 강조' '뿌찐, 유엔 헌장의 기본원칙 준수 강조'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김 교수는 "다만 내년에는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이 북중관계 회복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경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