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마이스(MICE), 문화·예술(ART).’
서울시 부동산시장을 가를 키워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피어라 서울’이라는 제목을 단 신년사에서 “성장과 일자리 복지가 선순환하는 세바퀴 성장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세 단어를 특히 강조했다. 서울시는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곳은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오르는 법이다. 박 시장의 신년사를 보면 올해 뜰 지역도 가늠해볼 수 있다.
서울시는 우선 R&D시설 조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은 마곡지구와 양재·우면지역이다. 박 시장은 “3조원이 투자된 마곡은 LG사이언스 파크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R&D지구를 조성하겠다”며 “양재·우면 일대는 기존 R&D 시설을 확장하고 파이시티 서울시 양곡창고 일대 부지도 R&D타운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양재·우면 R&D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서초구는 올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이 일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등 주요 기업 연구소가 둥지를 틀면서 인근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마이스(MICE)의 경우 코엑스~잠실운동장에 걸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마스터플랜이 올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 폐쇄로 재생사업에 탄력이 붙은 서울역 일대는 북부역세권에 ‘강북의 코엑스’가 들어서면 코엑스·잠실∼서울역∼상암·수색∼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MICE) 산업 축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마이스 규모는 사업성 개선을 위해 다소 축소될 예정이다. 서울역 인근 노후 주택들은 이같은 개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는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큰 주목을 못받았지만 서울시가 공을 들이는 지역이 창동·상계다. 박 시장은 “오는 3월 창동역 인근에 열리는 ‘플랫폼 창동61’이 조성되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음악·공연을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시유지 약 5만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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