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여성시신' 유력 용의자 숨진 채 발견…"죄송하다" 취지의 유서 남겨

'가방 여성시신' 유력 용의자 숨진 채 발견…"죄송하다" 취지의 유서 남겨

↑ 가방 여성 시신/사진=MBN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인근 도로변에서 발견된 20대 여성의 나체 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남자친구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7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평택시 비전동 한 원룸에서 정모(3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정씨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여·23)씨와 동거하던 남자친구였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지인 등을 조사해 김씨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남자친구 정씨를 지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17일 오후 9시쯤 정씨의 원룸을 찾았습니다,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잠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숨진 정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원룸에 외부 침입이나 타살의 정황이 없으며, B5크기 노트에 자필로 쓴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로 미루어 정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숨진 20대 여성 김씨는 16일 오후 5시 10분쯤 마포구 월드컵터널 인근 도로에 버려진 가로 1m, 세로 0.5m 크기 검정색 여행 가방에서 나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씨의 가족은 경기도 안성에서 살던 김씨와 연락이 두절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 둔 상태였습니다.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는 목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