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갓길, 일반 버스와 지하철은 끊겼고 택시 잡기도 힘들다. 콜택시를 부르자니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달 새롭게 등장한 교통수단 ‘콜버스’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심야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콜버스의 운행방식과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콜버스 애플리케이션에 출발·도착 지점과 탑승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바꿔가며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모아 태우고 내려 준다.
‘콜버스’는 최근 국내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했으며 기본요금 2000원에 1km당 500원씩 추가돼 동일 주행거리 택시요금의 절반 정도다.
현재 콜버스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강남 일대에서 무료로 시범운행 중이며 1월 말부터 정식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콜버스는 승차거부도 없고 저렴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지만, 택시업계 등은 콜버스 운행의 법적 근거가 약하다며 반대해 왔다.
택시업계를 비롯한 반대 측은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전세버스는 버스와 계약 주체가 일대일로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것”이라며 “콜버스는 버스 한 대당 여러명과 계약을 맺는 것이기에 불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 측은 “이용자들을 중개하는 운영업체가 대표로 전세버스 사업자와 일대일로 계약을 맺는 것” 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대응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콜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안을 찾겠다며 “모바일을 통한 심야 교통서비스 제공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호인 국토부장관은 교통·물류업계 간담회를 열어 “행정이 사회 혁신의 걸림돌이 돼서
시민의 밤 길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책임지겠다는 아이디어가 위법성 논란을 딛고 실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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